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그 사람이 한 일을 보면서 그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 때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럼 그렇지’ 또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라는 말로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쉽게 변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도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살아온 삶에서의 경험으로 쌓인 습관이 쉽게 바뀔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지금까지의 태도나 습관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일까?
사실 자신이 평소에 하는 생각의 패턴이나 행동습관을 고친다는 것의 어려움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거나, 매일 아침 감사일기를 쓰라는 등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책들이 오늘도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러한 많은 깨달음의 밑바탕에는 사람의 뇌가 갖고 있는 능력을
먼저 알아낸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과학 저널리스트 샤론 베글리가 저술한 책으로, 달라이 라마와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철학자들이 감정, 뇌 과학, 명상,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으로 동서양의
관점이 만나 감정과 뇌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간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1. 감정과 뇌의 관계
감정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뇌과학에서는 뇌의 어느
부분에서 감정의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 부분을 활성화시키거나 제한을 위한 노력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지만 불교는 명상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오랜 세월 수행을 통해
체화하여 왔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달라이 라마는 이점을 생각하여 불교에서의 명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세계의 뇌과학자들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를 생각하고 이를
통해 명상의 효과를 알리고자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2. 인간의 기본 감정과 그 역할
이 책에서 인간의 기본 감정을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 놀람’으로 정의하는데 달라이 라마는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감정이
본능적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3. 명상과 감정 조절
뇌과학자들은 뇌의 영역을 구분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역할을 분석하여 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명상이 감정과 마음을 훈련하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명상을 꾸준히 하면 뇌 구조가 변화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 명상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연민과 자비심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4. 뇌 과학과 불교의 만남
현대 신경과학은 감정이 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지만, 불교는 감정을 다스리는 실천법을
발전시켜 왔는데 뇌과학자들은 감정 연구를 통해 과학과 종교가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며
‘마음과 뇌’의 조화를 통해 감정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지금까지 뇌의
기능은 태어나서 일정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변화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뇌과학계의 이론을 뒤집는
것으로 뇌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끝내며
이 책은 마음과 뇌의 관계를 탐구하며, 감정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감정은 뇌와
마음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며 이는 조절이 가능하고 명상은 감정조절과 정신적 평온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의 기준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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