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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와 에이지8

원명圓明의 장-‘미야모토 무사시 10권’을 읽고 이 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10권에 이르러 “원명의 장”이라는 부제목을 살펴보니 여기의 ‘원명’의 뜻이 ‘시호諡號’라는 뜻으로, 즉 죽은 인물에게 국가에서 내려주거나, 죽은 군주에게 다음 군주가 올리는 특별한 이름이라고 한다. 무사시를 일컬을 때 ‘검호劍豪’라는 별칭을 쓰는데 아마도 이 ‘검호’를 생각하여 원명이라는 제목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검호”는 ‘검에 대하여 높은 경지에 이른 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마타하치, 무사시 함께 수행하다무술사범으로 등용이 좌절된 무사시는 남모르게 시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활하고, 에도에서 쫓겨난 마타하치는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다 무사시를 만나 지난 자신의 잘못을 대해 용서를 구하고 무사시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인 오츠를 받아들여 줄 .. 2025. 5. 19.
무無의 장-‘미야모토 무사시 9권’을 읽고 “승리에 우연이란 없다. 천일의 연습을 단鍛이라 하고, 만일의 연습을 련鍊이라 한다. 이 단련이 있어야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가운데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 말을 되새기며, 과연 무사시가 단련을 통해 얻고자 했던 승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무사시, 누명을 벗다도둑 다이조와 함께 한 도둑질로 스승 무사시가 감옥에 갇혀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조타로의 고백으로 무사시는 누명을 벗게 된다. 이와 함께 다이조의 꾐과 돈에 눈이 멀어 2대 쇼군 히데타다를 죽이려던 마타하치의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마타하치는 엄중한 처벌을 받고 죽을 고비에 처하지만 다쿠안 스님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은 구하고 에도에서 쫓겨나는 벌로 대신하게 된다. 피할 수.. 2025. 5. 14.
이천二天의 장-‘미야모토 무사시 8권’을 읽고 시대의 흐름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정치적 상황의 변화, 경제적 특징, 사람들의 인식 등 한 시대를 특징지을 수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어 그것을 토대로 역사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별 인재등용 측면을 살펴보는 것 또한 그 시대에 우선시했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1600년대 초반 무사로서 점점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영주는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평가할까? 실력과 평판, 가신들의 추천 등을 고려하겠지만 시대적 변화가 큰 시기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영주의 가치관이 가장 중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사로서 전투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그 자신의 인성 또한 아주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2025. 5. 9.
도의 장 – ‘미야모토 무사시 7권’을 읽고 그 옛날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다룰 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무기를 잘 다룬다는 것은 무기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다른 이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이 너무도 쉽게 일어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검으로 수행을 하고 있는 무사시의 모습에서 과연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목표무사시는 다테 가문의 가신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도움을 돌려주고 다시 에도로 돌아오던 중 한적한 마을에서 아버지를 잃은 산노스케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소년은 무사시에게 자신을 제자로 받아줄 것을 부탁하고 이를 받아들인 무사시는 한동안 그 마을에서 땅을 개간하며 자신의..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