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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이천二天의 장-‘미야모토 무사시 8권’을 읽고

by 聚樂之生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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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정치적 상황의 변화, 경제적 특징, 사람들의 인식 등 한

시대를 특징지을 수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어 그것을 토대로 역사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별 인재등용 측면을 살펴보는 것 또한 그 시대에 우선시했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1600년대 초반 무사로서 점점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영주는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평가할까? 실력과 평판, 가신들의 추천 등을 고려하겠지만 시대적 변화가

큰 시기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영주의 가치관이 가장 중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사로서 전투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그 자신의 인성 또한 아주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도막부시대 개막으로 새롭게 커가고 있는 신흥도시 에도에 모인 무사시와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사연들이 점점 무사시 인생의 절정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평판

무사시는 에도로 오는 세월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도에 대한 생각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즉 꼭 이기는

검술이 아니라 검으로 사람을 이끌어갈 수 있는 도를 생각하여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여 살생을 않으려는

마음으로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갈등을 빚게 된 무리들의 도발을 피하며 한적한 곳에서 생활을 하는

무사시는 에도내에 퍼진 자신에 대한 험담을 무시하지만 다른 이들의 무사시에 대한 생각은 겁이 많고

무사로서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평가로 그를 낮추어 생각한다.

 

한편 고지로는 잇따른 대결로 실력을 인정받아 전도가 유망한 젊은 영주에게 추천되어 만나게 되지만

자신의 실력만 믿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추천한 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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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에도로 들어온 후 수박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마타하치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성내의 우물을 만드는 공사에

참가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 제안을 수락하여 자신의 지시를 따른다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전당포

주인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도적의 또 다른 제안을 따르기로 한다. 당시 2대 쇼군인 히데타다를

암살하라는 제안을 돈의 유혹에 빠져 받아들인 마타하치의 경솔함이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걱정을

하게 한다.

 

기회

무사시는 신조라는 인물을 구한 일이 있었다. 그 후 제자를 데리고 한적한 곳에서 무술과 학문을 가르치며

생활하던 중 신조의 초대로 무사시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지금의 길로 이끈

다쿠안 스님과 신조의 아버지, 그리고 무사시가 만나고 싶어했던 야규 무네노리였는데 그들은 무사시의

검술뿐 아니라 학문적 소양을 인정하여 무사시를 장군가의 사범으로 추천할 생각을 하게 된다.

 

무사시와 야규의 만남은 이전의 무사시라면 대결로 승부를 가리고자 했겠지만 무사시는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함정을 피하는 선택으로 무사시의 수양을 인정한 야규는 무사시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오해

무사시와 제자는 에도 인근 절에서 있는 공연을 보기 위해 절에 갔다가 오래전 다툼이 있었던 도적들의

도발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된다. 그 결과로 무사시는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하지만 살생 때문이

아닌 도둑으로 몰려 붙잡히게 된다. 절에서 막대한 자금이 도둑은 맞은 것인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 도둑이

오래전 헤어진 무사시의 첫 번째 제자인 조타로와 그를 아들처럼 데리고 다니며 도둑질을 함께 한

다이조라는 인물인데 이들은 도둑질한 후 에도를 벗어나려 하다가 이를 무사시의 두 번째 제자인 이오리가

알게 된다.

 

이후 조타로와 이오리의 싸움 끝에 조타로는 무사시가 자신의 잘못으로 잡혀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수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대로 다쿠안 스님에게 말한 뒤 스님의 뜻에 따라 몸을

피하기로 한다.

 

다음권을 기대하며

최근에는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공정하게 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서 문득 드는 생각은 회사에서 선발하는 직원의 경우 실력은 뛰어나지만 인성은 실력을 따르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그 직원을 뽑는 것이 공정한 것인가? 아니면 회사의 비전과 맞지만 실력은 다소

부족한 직원을 선발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너무 단순하게 비교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무사시와

고지로를 생각하면 영주의 입장이 무척 궁금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헤어졌던 제자의 잘못으로 붙잡힌 무사시와 그 제자와의 인연은 어떻게 흐르게 될 것인가, 무사시는

지금까지의 위기와는 달리 다른 이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할지, 다쿠안스님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또 오츠와의 인연의 끝은, 친구 마타하치는 스스로 빠진 위험속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다음 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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