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수많은 감정. 그 감정은 우리가 만나게 되는 인간관계,
일, 상황 등 다양한 환경에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 감정에 올라타 내가 그 감정
자체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실수를 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듯하다. 나 또한 항상 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이런 점에서 관심이 참 많다. 물론 그 관심만큼 잘하진 못하지만 말이다.
명상을 한다든지, 요가를 한다든지, 기타 다양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독서를 통해 많이 접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 중 이 책은 다양한 감정을 '코끼리'라는 거대한 동물에
비유하여 이를 통해 마음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가 감정을 코끼리에 비유한
이유가 그만큼 감정의 힘이 크고 세지만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참선가로서, 영국계 호주인 불교 승려로 호주의 보디니야나의
원장이며 태국의 테라바다 불교 승려이다. 저자는 1951년 영국 런던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한 탓에 스님은 기독교 학교에 다니며 성가대 단원으로
활동했다. 17세에 우연히 불교서적을 읽으면서 비로소 불교에 대해 눈을 떴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닿았던 저자의 코끼리 조련술을 나름 정리하여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인도의 수행자들은 목에 염주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그것을 자파 말라라고 하는데, ‘자파’는
만트라를 반복해서 외는 것을 뜻하고, ‘말라’는 목걸이를 의미한다.
– 실제로 만일 우리가 아직 남아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신이 이미 해낸 일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금까지 한 것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죄책감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 왜 우리의 문화에서는 언제나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좋은
덕목으로 여기는 것일까? 왜 우리는 타인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비판적이며,
더 가혹할까? 그것은 언제나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아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 결혼에는 3개의 반지가 있다는 말이 있다. 약혼반지, 결혼반지, 그리고 고통의 반지!
– 사랑할 때의 문제는 환상이 사라지고 나면 뒤따르는 실망감이 우리의 마음에 심한 상처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 자기 비난이 과거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쌓은 두 장의 어긋난 벽돌만을 보는 것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쌓게 될 벽돌만을 보는 것이다.
–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 “사랑하는 나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 우리는 얼마나 자주 ‘죄’를 저지르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심술궂은 행동을 하는가? 그러면서도
그것 때문에 고통받지는 않는다. 그럴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이건 공정하지 않아! 왜 내가 발각되지 않지?”
– 카르마의 절반은 우리가 가진 재료이다. 그 나머지 절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그 재료를
가지고 이 삶에서 무엇을 하는가이다. 우리가 가진 나날의 재료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설령 그것이 단지 자리에 앉아 마지막 차 한 잔을 즐기는 일일지라도.
– 세상은 매순간 변화하고 있다. 삶은 하나의 흐름이다. 그는 차를 마시며 자신의 힘을 축적했고,
포위망을 뚫듯이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시기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시기는
언제나 찾아왔다.
–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너의 온 존재를 바쳐라.”
– 오직 세 가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해답만
있으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혜로운 기준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세 가지 질문은 이것이었다.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지금 이순간.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보살핌과 배려.
– “큰 돌들을 집어넣기를 원할 때는 그것들을 맨 먼저 집어넣으라는 것이다.”
–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또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현대 서구 문화는 첫 번째 자유, 곧 욕망의 자유만을 인정한다.
–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당신이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어떤 상황, 그것이
곧 감옥인 것이다.
–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감옥은 지금 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세상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
–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삶을
진지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며 자신의 참 본성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대가
자신의 참 본성을 알아차렸을 때만 진실로 남을 도울 수 있다. - 우 조티카
–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를 때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에고를 내려놓으면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불러도 그것은 당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왜 다른 사람이
당신 내면의 행복을 지배하도록 허락하는가?
– 우리 모두는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갈수록 덜 자주 실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 말라.
자신을 다른 존재로 바꾸려 하지 말라.
명상가가 되려 하거나
깨달으려 하지 말라.
앉을 때는 앉으라.
걸을 때는 걸으라.
아무것도 붙잡지 말고 붙잡히지 말라.
그 무엇에도 저항하지 말라.
좋고 나쁨은 그대의 마음속에서만 일어난다. - 아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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