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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정치, 협력과 반목 그리고 명분 - 도쿠가와 이에야스 15권

by 聚樂之生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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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간사이, 주고쿠, 시코쿠 지방과 간토, 주부 지방을 히데요시와 도쿠가와는 평정하고

히데요시는 도쿠가와와 처남, 매부지간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큐슈지방으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1586년 출정한다.

 

 

사실상 이번 히데요시의 큐슈 출전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히데요시는

여행을 떠나듯이 편안하게 출발한다. 또한 큐슈지방을 지배하고 있던 군주도 적극적인 항전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이를 통해 전쟁 후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 임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시대의 흐름이 모두가 전쟁에 지쳐 전국의 통일로 평화를 원하고 있어

히데요시의 행보가 시대와 맞아 떨어진 감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히데요시는 자신이 평화를 이루고 일본의 발전을 이룩할 거인으로 생각하고 통일 후

명나라, 조선, 남만으로의 진출을 수시로 측근들에게 말한다.

이는 당시 주요 상인들과 히데요시의 정신적 지주라고 자부하는 리큐 거사의 합동노력으로

상인들은 해외와의 거래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을 원하고 리큐 거사는 자신이 히데요시의 스승임을

은연중에드러낸 결과라고 할 수도 있었다.

(물론 히데요시는 리큐 거사를 스승으로 보다는 상담역 정도로 생각한 듯 하지만)

이 당시 일본은 남만과 필리핀 등 지금의 동남아시아와 많은 거래를 하며 부를 축적하고, 

동남아시아를 통한 유럽과의 교역에도 힘을 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와의 교역은 물품만의 교역이 아니라 그들의 사고방식을 알고 이해하는 상황이 동반되므로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고 이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거부하는 마음이 발생하여

사회적 혼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가 폐쇄적으로 흐르는가 아니면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가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가 아니면 후퇴하는가를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일찍이 해외와의 교역으로 일본에 천주교가 들어와 있고 천주교는 남만과의 교역에 필요한 정도로

히데요시는 생각하고 있었으나 신도들이 사당을 부수고, 자신을 천주나 사제보다 존경하지 않는

듯한 행동을 보고 천주교의 일본내에서의 향후 움직임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는 전국시대에

일본내의 사찰에서의 저항으로 큰 싸움을 한 여러 경험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큐슈원정 후 일어날 정국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다만 정국의 흐름과 자신의 생각하는 큰 이상이 전쟁이 없는 일본을 꿈꾸는 것이라 히데요시와의

대립보다는 히데요시에게 머리를 숙이고 정국의 안정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다만 가신들의 가문을 생각하는 마음이 항전을 굽히지 않아 가신과의 대립을 겪게 된다..

 

이에야스의 가신 중 혼다 마사노부는 뛰어난 머리로 향후 정국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 수집을

꾸준히 수집하는 등 능력을 마음껏 보이고 있지만 자신과 상의한 가신이 자신의 생각을 외부로

알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암살을 계획한다. 물론 암살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같은 편이라도

이처럼 상황에 따라 남몰래 살리고 죽이는 일이 일어나는 혼돈의 세상이었다.

 

서로의 협력을 위해 여동생을 결혼이라는 방법을 통해 상대를 옭아매고 또 상대와의 전투에서

불필요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걱정해 몰래 연락해 데려오려는 마음을 보면서 삶이 참 복잡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일들을 벌일 때 항상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꼼짝 못 하게 하려는 마음은

지금도 같다는 생각이다.

 

한 가지, 천주교가 들어오고 천주교의 신도수가 늘어나면서 불교와의 믿음에 대한 차이로 사당을

부수고 영주의 명을 거역하는 일 등 지금까지의 생활양식과 종교관의 충돌로 인해 통치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천주교를 박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은 시기적인 차이는 있었으나 우리나라와 별차이가

없음을 볼 때 새로운 종교나 이념이 사회에 등장하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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