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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당신이 하는 '수집생활'은?

by 聚樂之生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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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창 시절에는 우표수집, 외국동전수집, 예쁜 조약돌 수집 등 무엇인가
색다르면 모으는 일을 한두 번쯤 해봤을 것이다.
몇 년 전부터는 독서를 하며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글귀를 도서별로 정리하며
'문장을 수집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단지 나중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면 내가 어디에서 공감하고
또 어떤 글에 감동을 받았는지를 알고 싶은 마음을 만족하게 하는 일이다.
사실 책을 읽고 한참이 지나고 나면 그 책의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도 크다고 고백한다.
(다른 이들은 다 기억난다는데 나는 왜 그런지... 머리가 문제인가....ㅠㅠ)
 
도서 '문장수집생활'은 말 그대로 내가 하고 있는 요즘의 취미를 표현한 말이다.
이 책은 온라인쇼핑몰에 근무하는 작가가 소설 속 공감 가는 문장을 이용해 광고카피를
만드는 자신의 일상과 글 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도서는 여러 장르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소설은 사람과의 관계 및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이 공감하는 문장을 고르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주로 소설을 통해 소설 속 공감 가는 문장을 이렇게 주무르고,
저렇게 만지작거려 상품의 용도 및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말이다. 
 
글을 쓸 때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글을 쓰라는 말처럼 글 쓰는 요령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글을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글을 쓸 때 항상 마음속에 새겨
문장을 이렇게 살펴보고, 저렇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독서를 한다고 하지만 자기계발서, 투자관련서, 가끔 소설을 읽고 있는 나로서는 
소설류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하고 작가에 대한 정보 또한 별로 없다.
한데 이 책에서 작가 읽고 인용한 소설만 하더라도 꽤 많은 도서를 알 수 있게 되어 나로서는
글 쓰는 방법과 추천도서를 알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어 괜히 '배부르고 등 따듯한'
만족감을 준다.
 
"그 어디에도 새로운 말은 없다. 지극히 예사로운 평범한 말에 새로운 의미나 특별한 울림을
부여하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이 말처럼 글이 뻔해지거나 지루해지거나 쓰나 마나 한 게 되지 않기 위해선 그 뻔한 것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우리 일상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이 지루해질 때, 매일매일 같은 날인 듯할 때, 발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이를 다른 시각에서
보면 조금은 활력을 찾을 수 있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당연한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소설 속 문장을 통해 카피를 생각해 내고, 나는 문장수집을 나의 기억력을 보충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했는데 나도 보다 생산적으로 나의 문장수집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련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문장수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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