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5년 일본
일본 각지의 군주들이 히데요시의 힘아래 굴복해 가던 시기에 가장 힘과 지략을 겸비하고 경쟁을 하던 이에야스에게
히데요시는 아버지가 다른 여동생을 결혼시켜 혈연으로 행동을 제약하고 협력관계를 맺게 된다.
히데요시는 막연하게 조선을 침공했던 사람으로만 인식하여 나쁘게만 생각해 왔다.
역사를 속에서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다녀와 선조에게 보고할 때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던 사람과 침략할
것이라고 말하던 사람의 모습에서의 안타까움과 히데요시를 "생김새는 원숭이 같고, 왜소한 체격을 숨기기 위해 낙낙한 옷을 입었다. 볼품없는 풍채이나, 눈빛만은 광채가 형형해 주위의 대신들을 압도했다"라는 평가를 보며 전쟁을 좋아하고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전반부에 오다 노부나가의 부하로 있을 때부터 오다 노부나가도 원숭이라고 부르고는 했지만 정세판단이 빨라 총애를 받은 부분과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특출나 사람을 따르게 만드는 재주를 갖고 있어 조선을 침공하기 전까지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때 '삼국지에서의 조조나, 유비, 관우 등 많은 영웅들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군주를 따르기 위해 기꺼이 악역을 맡아 군주의 마음을 깨우치려고 노력하는 신하들, 또 그 마음을 읽고 행동을 조심하고 신하를 이해하는 군주들,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다양하게 접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래도 일가를 이룬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야스나 히데요시와 그들의 가신들 모습처럼 하나가 될 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마음 한 켠을 답답하게 누르는 것은 1580년대에 일본에서는 서양문물을 격의 없이 받아들이고 개선하고 있었다는 것을 크게 느끼면서 우리 조상들은 무엇을 지키려고 그렇게 고집스럽게 서양문물을 등한시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지나간 역사속에 안타까움만 남는 일이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보고 미래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볼 줄 아는 국민이 되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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