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토요일 아침.
동기들과 예정된 산행을 떠나기 위해 맘껏 게으름을 피우던 토요일 아침을 서둘러 깨워 즐거운
마음과 함께 약속된 장소로 추~울~발!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 후 전국에서 모이는 동기들을 만나기 위해 대전 계족산으로
떠났다. 가끔 보는 얼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기들을 간만에 만나서인지 그간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들로 웃음과 즐거움이 떠나지 않는 차안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약속장소 대전 계족산.
산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산으로 떠나는 길은 가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코스모스가 향기가득한 풍경으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보았지만 이렇게 들판 가득히 가녀린 자신을 함께 드러낸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담는다.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왠지 흐뭇해지는 건 누구나 갖는
공통의 감정이 아닐까.
산 입구부터 맨발로 느끼는 오감을 강조하는 현수막부터 이 산을 황톳길로 조성한 기관과 사람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산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많은 산을 다녀보지 못했지만 선선한
날씨에 맨발로 산을 걸을 때 땅에서 전해오는 차가움은 황토의 부드러움으로 왠지 따스함을 함께
전하는 듯 했다.
산 중턱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무료 클래식 공연을 진행하여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었다.
공연 중 쳐다본 나뭇잎 사이의 하늘은 음악과 조화로이 평화로움을 맘껏 느낄 수 있는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계족산 황톳길을 빙 둘러 걸으면 약 14km정도의 거리라고 하는데 오늘은 아주 조금 걸었지만
그 언제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먹고 황톳길 전체를 오롯이 발로 느끼는 힐링의 시간을
갖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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