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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하늘의 장-‘미야모토 무사시 6권’을 읽고

by 聚樂之生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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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카가문과의 세 번에 걸친 대결 후 오츠와의 인연의 중요성과 친구 마타하치와의 우정을 생각하여

에도로 향하는 무사시와 그 주변 인물들이 에도에서 만나는 사건과 인연이 펼쳐진다. 과연 무사시는

에도에서 어떤 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또 그를 노리는 마타하치 어머니 오스기와의

인연은 어디까지 가게 될지 궁금해진다. 

 

짧은 만남, 긴 이별

무사시와 오츠, 그리고 조타로는 함께 에도로 향한다. 함께 한다는 기쁨과 달리 오츠와 무사시는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달리 무사시는 오츠를 향한 애정을 행동으로 옮겨

오츠와의 관계를 요구하지만 오츠는 마음과 달리 몸을 허락하지 않아 서먹해진 상태로 길을 나서게 된다.

 

오츠와 조타로가 무사시와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걷다 보니 이틈을 타 마타하치는 무사시와 오츠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반감에 오츠를 납치한다. 이에 조타로는 마타하치를 막아서다 의식을 잃게 되고 후에 이들을

좇아가 무사시와 다시 이별을 하게 된다. 무사시와 오츠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서도 서투른

표현으로 또다시 이별을 겪게 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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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

무사시는 뒤늦게 이들이 없어진 것을 알고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다. 하지만 마타하치는 에도로 향하는

큰 길이 아닌 작은 길로 움직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움직이고 조타로는 그 지역 유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와 함께 움직이기로 하여 무사시는 에도로 가는 길목에서 조타로를 만날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무사시는 도중에 자신이 이용하던 소가 어느 농가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오츠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집을 방문하게 된다.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기 전에 그 집주인과 싸움이 붙게 되는데 그는 봉술로 자신을

단련해 온 고수로 봉술의 장단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재야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그는 몰락한

무사 집안의 자손으로 다시금 무술로 가문을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현재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을 갈고닦는 자세로 수련하는 이런 사람을 보면 고수와 하수를 구분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인재를 모으다

무사시의 행적을 알게 된 그 시대 권력의 제2인자라 할 수 있는 다테 마사무네의 가신이 무사시를 찾아 다테

가문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 실력있는 무사를 자신의 가문에 불러들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의

모습에서 아마도 다테 가문의 눈에 가장 먼저 무사시의 실력이 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을 수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무사시는 향후 기회를 봐서 방문할 것을 약속한다.

 

무사시는 가신과의 대화에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누구를 위해 검술을 닦고 있는가?’ 이 질문에

무사시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이에 자신은 누구를 위해서 입니까?’라는 질문에 무사시는 생각에

잠긴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가신은 이처럼 자신은 누구를 위해서라는 말로 질문을 했지만 요즘 같으면

무엇을 위해라는 말로 바꾸어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에도로 모이는 군상들

검술실력은 뛰어나지만 안하무인식의 언행으로 다른 이들에게 빈축을 사는 사사키 고지로도 에도에

나타난다. 또한 마타하치 어머니 오스기 역시 무사시와 오츠를 향한 적개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에도에서

기회를 엿본다. 그리고 여전히 무사시를 향한 마음은 어쩌지 못한 상태에서 유곽 사람들과 함께 에도에

도착한 아케미. 에도에서 병법을 가르치는 오바타 가문과의 싸움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고지로로 인해 오바타 가문의 수제자 신조가 고지로와의 대결을 결심한다.

 

다음 권을 기대하며

시대적 배경이 오사카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으로 정국이 또다시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던 시기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많은 가문들이 실력있는 무사들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던 시기였겠지만 무사시는 어떤

가문에 속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서 다테 마사무네 가문의

가신이 한 질문이 다시금 머릿속에 맴돈다. 과연 무사시는 누구를 위해 아니 무엇을 위해 무술을 익히고

다듬고 있는 것일까? 처음 세키가하라 전투에 서군으로 참전할 때의 무사시와 마타하치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출전했지만 지금의 무사시는 달라진 것일까? 또 서군은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를 지지하는

군대였는데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제 시대적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에도에서 무사시와 다른 군상들이 펼칠 이야기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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