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넘쳐나고 있지만 그에 반해 각종 질병에 대한 경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정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 많은 정보 속에서 어떤 정보를 선택하여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법을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아무래도 조금은 실천하기 쉽고 효과가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중에 우리가 일상에서 단 한순간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호흡을 통한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호흡만으로?
아주 오래전 ‘단’이라는 소설을 통해 단전호흡이라는 수련법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라
수련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단전호흡과 관련하여 단학선원이라던가 국선도라는 수련원이
있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수련법은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기보다 자기 수련법으로 이해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호흡과 관련되어 오랜 시간
동안 전해져 내려오던 비법이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인도, 티벳, 중국 등 이와
비슷한 호흡법이 기록에 의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왔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호흡에 대한 궁금증, 즉 어떻게 오랫동안 숨을 참고 물 깊은 곳까지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는지, 단지 숨을 들이쉬는 방식만 바꿈으로써 체중을 몇 킬로그램을 줄일 수 있는지, 등
호흡과 관련된 많은 궁금증을 알아내려고 호흡과 관련된 연구를 시작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최악의 호흡법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이 위험하다거나, 코골이가 심하면 건강에 위험신호라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체중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입으로 호흡을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코로 호흡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 숨 쉬도록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총체적인 힘이 반으로 줄고
지구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무산소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이 16배 더 많은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호흡의 기술
인류는 진화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는데 특히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음식의 질이
부드럽고 삼키기 쉬워져 구강의 역할이 변하게 되고 그에 따라 두개골의 형태가 변해 입으로
호흡을 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치아의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야기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코로 호흡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코를 막고
입으로만 호흡하는 자신의 실험을 통해 입호흡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일부러라도
입을 다물고 호흡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는 또한 음식의 변화가 가져온 구강구조의 변화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단단한 음식을 먹을
것을 추천하는데 이는 단지 구강구조의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코호흡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우리 모습이 진화를 통해 이뤄진 것이고 한번 모습을 갖춘
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단단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구강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코호흡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예전에 ‘고치법’이라고 하여 치아를 부딪치는 건강법이 치아 건강뿐 아니라 두뇌에 자극이 전해져
치매 등 전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와 유사한 방법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코호흡과 씹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기본을 정리했다면 이제 다양한 호흡법을 저자는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동양에서 전해지고 있는 다양한 호흡법을 스스로 접함으로써 방법들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였다. 다만 글로 설명하고 있는 방법들의 실천법이 정확하게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는데 방법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 중에서 최근 손흥민선수나 블랙핑크의 제니가
건강법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얼음목욕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를 아우르는 윔호프호흡법의
안내는 눈길이 끌었다. 이 윔호프호흡법은 유튜브에서도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어 한번쯤
살펴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벽한 호흡이란
저자는 다양한 호흡법을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느리고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완벽한 호흡은 약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 5.5초 동안 내쉬어 1분 동안 5.5회 호흡을 하여
모두 약 5.5리터의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 단전호흡법과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비교한다면 단전호흡은 단전을 중심으로 호흡하며 점점 더 시간을 천천히 하여
호흡의 길이를 점점 더 길게 가져갈 것을 권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면서 다르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단전호흡은 다양한 동작 속에서 호흡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내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호흡을 하게 될까? 호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호흡이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며
호흡방법을 통해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의 정의를
숨을 쉬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숨이 우리의 건강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게 된다.
한순간도 쉴 수 없는 호흡. 그 호흡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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