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영어시험을 잘 치러 성적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일까?
아니면 영어로 대화를 불편함없이 하는 것일까? 학생이라면 영어과목의 높은 점수로 대학입시나
취업에 성공하는 것일 수 있고, 직장인이라면 대화 및 글을 쓰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영어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만 해도 무려 12년이라는 세월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을 통해 배운 영어라는 언어를 사회에서 마음대로 편하게 사용하는 데는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시험을 통해 성적을 기준으로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처음부터 평가하는 방법에서 학창 시절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만들고, 소위 영포자(영어를 포기한 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이 그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런 이유로 나이를 먹어서도 영어를 대하는 태도는 언어로서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야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부지불식간에 뇌리에
박혀 영어를 어렵게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영어교재와 강의가 아직도 학생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영어를 잘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갖게 된다면 좋을 듯하다.
"영어공부는 하기 싫어도 영어회화는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책 뒤장에 이렇게 쓰여있는데 딱 내 마음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에 읽기를 마음먹은 책이다.
사실 영어를 통해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를 할 때 불편함 없이 의사소통을 하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중학교 영어 실력으로 수다를 떨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자는 영어말하기를 잘하는 방법을 순서상 크게 두 단계로 나누고 있다. 먼저 '영어로 말하고 싶은
내용'+'곧바로'+'생각하기'를 한 후 '내 생각'이 '영어 음성'으로 전환되어 나오는 과정이 그 두 단계다.
그다음에 '유창하게 말하기'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내 생각이 영어음성으로 전환되어 나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자신이 원하는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우선 영어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다른 외국어를 못하는 경우에는 자신 있게 못하면
못한다고 말하면서 영어에 대해서는 왠지 못하면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양 불편해하지 말고
현상태를 당당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 마음가짐과 자세라고 말한다. 또한 영어 회화를 할 때 모든
단어를 듣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말하는지 파악하는데 집중한다면
영어를 들을 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어려운 단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말의 목적이 자신의
의사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영어로 말할 때는 왠지 어려운
단어나 거기에 맞는 다른 표현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주저하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를
자주 만나는 사람이라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자신을 기준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문장의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으니 상황에 맞는 영어 단어로
최대한 빠르게 생성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과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이에 감정을
실으라고 말한다.
이를 토대로 영어문장을 만드는 방법, 억양과 빠르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방법을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무엇이든 두려워하고,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영어로 말을 잘하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하지 말고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새겨들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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