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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네 번째 본능-‘큐리어스’를 읽고

by 聚樂之生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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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양치질? 세수? 화장실? 그럼 그 일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눈에 들어오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창밖의 풍경에서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를 느끼며 신기해한 적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길가에 자라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꽃의 이름은 무엇인지 궁금한가? 어린시절 궁금했던

그 많은 것들이 이제는 일상 속에서 당연시되거나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런데 왜 어린시절에는 그렇게 궁금한 것이 많았을까?

 

어린시절 궁금증을 다른 말로 호기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린시절에만 호기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호기심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데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호기심은 무엇일까?

 

 

저자는 다윈 이래로 우리는 식욕, 성욕, 주거욕이라는 세 가지 본능의 측면에서 인간이 원숭이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느라 애써 왔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그 세 가지 외에 네 번째 본능이

있다. ‘순수한 호기심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호기심은 인간의 독특한 본

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호기심을 다양한 호기심, 공감적

호기심, 지적 호기심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다양한 호기심은 새로운 것, 혹은 어떤 것의 다음 단계를 알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표현된다고 말하며 현대 세계의 급격한 변화는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양한 호기심이 더 깊이 있게 숙성되지 않는다면, 아무 통찰도 얻지 못한 채로 이것에서

저것으로 관심만 휙휙 옮겨 가는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경고 또한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공감적 호기심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갖는 호기심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가십거리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음증과는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며 공감적 호기심은 진심으로

상대방의 입장과 관점에서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 지적 호기심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지적 호기심은 새로운 것에 대한 단순한 추구가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방향 잡힌노력으로 숙성된 것을 나타낸다고 말하며 지적 호기심은 다양한 호기심이

성숙하면서 생겨난다고 말한다. 즉 다양한 호기심은 지식에 대한 사냥이 시작되는 곳으로 새로운

정보, 감각, 경험, 도전에 대한 욕망 등 다양한 호기심이 지적호기심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인류는 지식을 후대로 전하는 능력을 통해 적응력이 뛰어나고 창조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존재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지식은 지식 위에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위에서 지어진다.”라고 말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물려받은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을까??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호기심을 갖고 태어나지만 이는 선천적인 특성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특성이라고 말한다. 주변에서 얼마나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가,, 질문에 답을 주는

방향인가, 아니면 또 다른궁금증을 유발하는 설명인가 등 어떤 주제에 대해 무언가를 알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해 내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는 것도 알게 만들어 그 간극을 좁히고 싶다는

욕망이 들도록 만들 때 호기심은 커지게 된다고 말한다. 호기심 영역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의 영역에서부터 너무 많이 안다고 생각되는 것의 영역 직전까지다.”라는 것이다.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호기심이란 하나의 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과 답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연구결과를 통해 개인의 성공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설명 변수를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호기심일

것이라고 보고 호기심은 지능, 끈기,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 등이 한데 합쳐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배우고 있는 주제에 진심으로 흥미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흥미를 느끼면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호기심이 커지고 호기심이 커지면 창의적인 사고와 위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는 것이다. 즉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위대한 발견이나

아이디어는 한순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졌던 지식이 쌓이고 쌓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습관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우선 사소한 것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라고 말한다. 그 대상을 요리조리

살펴보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사실정보들과 다양하게 합성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을 여우와 고슴도치로 분류할 때 여우는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고슴도치는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데, 저자는 앞으로 필요한 사람은

여우도치라고  말하며 이를 다양한 지식을 두루 갖고 있으며 한 가지 특별한 지식을 보유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즉 호기심이 앞으로의 인재상에서 필요한 조건임을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호기심이 있다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호기심을 따라가다 어디로 가려했는지 목적지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심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오히려 스스로 위축되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호기심을 만들어 자신이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이 무엇이든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 폭을

넓혀 새로운 지식을 탐험하는 삶의 주인으로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를 묻는 것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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