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가 1993년이라고 한다. 출간되자마자 그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 책을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볼 요량으로 손에 들게 되었다. 물론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은 이유는 글쎄 뭐랄까 내 마음의 상처를 괜히 책을 읽다가 들킬까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문득 가슴에 와닿는 대사와 장면이 자신의 마음을 꼭 찔러 살짝
눈가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맺힐 때의 기분을 잘 아는 나로써는 가슴이 찡한 이야기나 왠지
어깨를 토닥여야할 것 같은 내용의 책들은 조금은 멀리 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책을 들어 읽어볼 생각을 했다.
이 책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잭 캔필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성공학 강사이자 저술가로서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데 힘써왔다고 한다. 또 다른 저자인 마크 빅터 한센은
박애주의자로 나누는 삶과 사회 공헌에 대한 공로로 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빈곤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미국 적십자사, 동전을 모아 암 환자를 돕는 단체인
마치 포 다임즈(March for Dimes), 미국 아동돕기협회(Child help USA) 등의 자선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편집된 책으로 저자들이 만든 얘기가 아니라 '일화'를 근거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각각의 일화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감정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저 자신의 감정이 머무른 글귀속에서
잠시 사색에 잠겨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독서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마음이 머무른 곳
– 난 어느 때보다 만족감을 느끼며 평화롭다. 난 가슴을 여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었다. 어떤 결과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주는 법을 배울 필요가.
– 살기 위해서 우리는 하루에 네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루에 여덟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 열두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 버지니아 시티어
– 이 순간 내가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들리든, 내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든,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그것이 이 순간 나의 진정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 배움은 당신이 이미 아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행동은 아는 것을 실천해 보이는 일이다.
가르침은 당신뿐 아니라 상대방도 그것을 앎을 일깨우는 일이다. 당신은 배우는 자이고, 행동하는
자이며, 가르치는 자이다. - 리처드 버크
– 첼로를 연주할 수 있으려면 먼저 첼로 연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첼로를
연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이 두 가지 과정은 사실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함으로써 그것을 배울 수 있을 뿐이다. 다른 길은 없다.
– 균형 잡힌 생활을 하라. 배우고,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밖에 나가
놀기도 하고, 무엇이든지 날마다 조금씩 일을 하라.
– 당신의 아이들은 지금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가?
만일 아이가 안전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을 향한 신뢰를 배운다.
만일 아이가 친근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은 살아가기에 멋진 곳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 언제나 너의 본능적인 직관에 귀를 기울여라. 너에게 필요한 모든 해답이 이미 네 안에 있음을
알아라.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해라.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네 안에 있는 해답을
발견하고, 그것들에 귀를 기울여라. 네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라.
– 좋은 부모는 자식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준다. 뿌리는 가정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함이고, 날개는
높은 곳으로 날아 올라가서 자신들이 배운 것을 경험하기 위함이다.
끝내며
이 책을 옮긴 류시화시인은 우리가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기쁘고 슬픈 일
모두와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개인은 스스로 살아온 이야기를 늘 만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럼에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는 귀 기울이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아마도 파랑새는 밖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옮긴이는 옮긴이의 말을 이렇게 끝냈는지도 모르겠다.
"상상속의 고통보다는 현실 속의 고통을 더 많이 체험하라고
또 하루에 최소한 한 번씩은 껴안으라고.
이 책을 두 팔에 껴안고 다니듯이 당신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두팔로 껴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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