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좌표찾기-'일터의 현자'를 읽고

언젠가부터 사회에서 어느 정도를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연스레

현직에서 물러나는 일들이 당연시되고 있다. 물론 나이를 먹어서도 현직에서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접하게 되는 이와 같은 뉴스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급변하는 시대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지나온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너무 쉽게 대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겪은 지난 세월의 경험을

이미 지난 시간의 일이라고 단순히 치부할 수 있을까? 그들의 경험을 활용하여 어떻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 아닐까? 여기에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모두가 살펴볼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일터의 현자’는 부티크 호텔 체인 '조아 드 비브르'의 창립자이자 에어비앤비 고문으로 활동한

칩 콘리가 쓴 책으로, 현대 조직에서 시니어들의 역할과 가치를 재발견하며 세대 간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나이가 들어도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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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자의 정의

- 현자란

저자는 “‘원로’라는 말과 ‘노인’이라는 말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노인’은

지구상에서 살아온 햇수만 가리키는 말이고, 반면 ‘원로’는 그가 살아온 세월 동안 ‘한 일’을

가리킨다.”라고 말하며 이를 기준으로 “원로들은 자기가 배운 교훈을 숙성시킨 뒤 그걸 젊은

세대에게 유산으로 전한다. 그러한 ‘원로’를 ‘현자’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정의하며 글을 시작한다.

 

- 현자가 필요한 이유

저자는 “직장에서 필요한 지혜는,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종합해서 그 ‘요지’를 파악하는

종합적∙시스템적 사고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있으면 더 큰 맥락과 패턴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이와 경력이 확실한 우위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주장한다.

이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젊은 세대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유리하지만, 인간 관계,

문제 해결, 장기적인 전략 수립 같은 영역에서는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 세대 간 협업의 중요성

- 에어비앤비에서의 경험

칩 콘리는 에어비앤비에 합류했을 당시, 직원 대부분이 자신보다 훨씬 젊은 세대임을 깨달았다.

그곳에서 젊은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 속에서 젊은 세대는 새로운 기술에 능숙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법이나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는 데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배우며 상호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 멘토링의 양방향성

그는 시니어와 주니어 간의 멘토링이 단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즉 시니어는 주니어에게 지혜를 전수하고, 주니어는 시니어에게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가르치는 방식을 통해 서로의 위화감을 해소한다면 서로의 화합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3. 시니어의 지혜를 활용하는 방법

- 저자는 기술 지능(IQ)보다 감성 지능(EQ)이 조직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감성 지능은 조직 내에서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서 시니어는 감성 지능을 바탕으로 팀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지혜의 다섯 가지 유형

책에서는 시니어들이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혜를 소개한다.

1. 관계적 지혜: 다른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능력.

2. 직관적 지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능력.

3. 실용적 지혜: 문제 해결과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능력.

4. 윤리적 지혜: 도덕적 판단과 조직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

5. 창의적 지혜: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

 

4. 시니어와 주니어의 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

- 존중과 신뢰 형성

서로 다른 세대가 협력하려면,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시니어는 주니어의 새로운 시도를 비판하기보다 격려하고, 주니어는 시니어의 조언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학습과 성장의 문화 조성

모든 세대가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조직이 세대 간

지식과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멘토링 시스템을 마련하여 이를 뒷받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끝내며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시니어가 조직에 어떻게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설명하며

시니어는 단순히 경험을 가진 조언자에 머무르지 않고, 주니어와 함께 성장하며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토대로 세대 간의 격차를

극복하고, 서로 배우며 협력하여 더 나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지침을 알려주고

있어 조직내 주니어나 시니어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한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누구나 다 현자가 되는 건 아니다.

나이를 먹는 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현자가 되는 건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해야 한다.”

- 칩 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