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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과학, 영성, 철학의 통합-‘당신이 우주다’를 읽고

by 聚樂之生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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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부의 레버리지를 읽다가 보도 섀퍼가 인용한 디팩 초프라라는 사람이 한 글귀가 마음에 남아 그가 쓴 책을 한번 읽어보겠다는 생각에 찾아보다 만나게 된 책이 당신이 우주다이다. ‘부의 레버리지에서 인용한 글귀는 다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무언가가 우리 모두에게 하나쯤은 있다. 그것이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하는 것을 당신만이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것을 발견해 키워나가라.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나가다 보면 직업적 난제로 고통받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이다. 어쩌면 바로 이 글귀가 당신이 우주다라는 책의 근간이 되는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이 우주다는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와 천체물리학자 미나스 카파토스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과학과 의식, 존재론적 질문을 통합하여 인간 존재와 우주의 본질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특히 저자 디팩 초프라는 세계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영성 리더이자 저명한 의학자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흔히 우주를 '밖에 있는 물리적 공간'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전통적인 관점을 뒤집는다. 우주는 인간의 의식 밖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인식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우주는 어떤 객관적 실체라기보다는 의식 안에서 구성되는 경험의 장으로, 이 관점은 고전물리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 양자역학과 동양 철학에서 제시되는 관찰자 중심의 우주개념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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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7가지 근본적 수수께끼

책의 전개는 우주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인간이 마주하는 핵심 질문들로 시작된다. 저자들은 이를 다음의 일곱 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한다.

 

1. 우주는 어디서 왔는가?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과학은 '무에서 유가 생겼다'고 말하지만, '그 무'는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한가?

 

2. 우주는 왜 이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가?

자연법칙들은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고 조화롭다. 과연 이 정교함은 우연일까, 설계된 것일까?

 

3.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무생물에서 생명이 탄생했다는 생화학적 설명은 아직까지도 결정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4. 의식은 어디서 오는가?

뇌의 전기신호가 생각과 감정, 자아를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의식이 뇌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가?

 

5. 우리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가?

뇌의 결정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정말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인가?

 

6. 시간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시간은 객관적인 흐름인가, 아니면 인간 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인가?

 

7. 우주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우리가 인식하는 우주는 진정한 실체인가, 아니면 의식의 투영인가?

 

이 질문들에 대해 저자들은 기존 과학이 가진 설명의 한계를 지적하고, 의식이 핵심 열쇠라는 통찰을 제시한다.

 

과학과 영성의 접점 양자역학과 의식

이 책은 현대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의 개념들을 바탕으로, 인간 의식이 현실에 끼치는 영향력을 강조한다.

 

* 관측자 효과

양자 물리학에서는 어떤 입자의 상태가 관측되기 전까지는확률적으로 존재하며, 관측이 이루어지는 순간 특정한 상태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이는 곧 관찰 행위가 현실을 만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 비국소성

두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쪽 입자의 상태 변화가 즉각적으로 다른 쪽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다. 이로 인해 우주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이 뒷받침된다.

 

이러한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의식이야말로 우주의 기반이며, 세계는 인간의 의식을 통해 현실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당신이 곧 우주다

책의 제목인 당신이 우주다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존재론적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단순히 우주 속에 사는 존재가 아니라,

당신의 의식이 곧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실체라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 자아(ego)와 우주적 자아(Self)를 분리하지 않고, 양자를 하나로 보는 비이원론적(non-dual) 접근으로, 우리가 자신을 좁은 정체성으로 인식할 때 고통이 생기며, 더 넓은 차원의 자각으로 나아갈 때 진정한 해방과 창조성이 발현된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끝내며

당신은 우주다는 과학과 영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를 보인다. 저자들은 인간이 단순히 우주의 부산물이 아니라, ‘우주의 창조적 주체라는 선언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목적과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라, 매 순간 우주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는 의식의 중심임을 기억하여 과학이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들,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며 의식 중심적 세계관을 통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과학을 통해 철학을 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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