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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고농축 시간쓰기-‘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를 읽고

by 聚樂之生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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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시간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 24시간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 사람이 살아온 지난날들의 총합이 오늘의 모습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이 보낸 하루 하루의 모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오늘 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연유로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자 시간관리에 대한 책들을 읽곤 한다. 많은 도서에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아침형 인간을 추천하고 있다. 일찍 일어나면 그 아침시간을 다른 이들의 간섭을 피하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럼에도 사실 아침형 인간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나처럼 실패로 끝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던 중 시간을 관리하고는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답답함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주는 책을 만나게 됐다.

 

이 책의 저자 우스이 유키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아픈 남편을 대신해 경영자가 된 뒤, 잇따른 히트 상품 개발과 독자적인 경영 방식으로 3억 원의 빚을 안고 있던 회사를 연매출 23억 원의 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한다. 저자의 성공스토리는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고, 이후 창업 TV 프로그램 [돈의 호랑이]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경영자·컨설턴트·강사·누계 판매 150만 부를 돌파한 자기계발 작가를 겸하고 있으며, 회사를 경영하면서 행정사·공인중개사 등 자격을 취득해 시간 관리의 달인으로 불린다.

 

시간은 보다 밀도

저자는 단순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능률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같은 시간 안에 더 깊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 즉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삶의 방식을 강조한다. 덜 바쁘게 살아도 더 많은 것을 이루는 비결은 시간의 질에 있다는 것이다.

 

 

금요일부터 일주일을 설계하라

보통 우리는 월요일에 일주일을 시작하지만, 저자는 그 시작을 금요일로 바꾸자고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일주일을 계획하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금요일은 다음 주를 기획하는 시간. 바쁜 업무를 하기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세운다.

~수요일은 실행에 집중하는 기간. 성과를 높이기 위한 집중력이 필요한 때다.

목요일은 점검과 마무리의 시간.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고, 다음 주 준비까지 이어진다.

 

이 흐름을 통해 일과 삶을 조화롭게 순환시키는 리듬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순위로 시간 벌기

저자는 사람들은 자주 시간이 없어서 못 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미루지 말고, 매일을 의도적으로계획해야 진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메일이나 전화는 정해진 시간에만 몰아서 처리하고, 불필요한 회의나 답변은 줄이고, 본질적인 대화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정은 빠르게, 사고는 넓게

문제를 오래 붙잡고 고민하기보다는, 15분 내에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고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실행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자의 말처럼 오랜 고민이 꼭 좋은 답을 준다고 할 수 없지만 결정을 내리기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결정의 시간까지 , 단답형 질문(/아니오)이 아닌 확장형 질문을 통해 점차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자신의 결정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 관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먼저 자기 상태를 최적화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 상태의 최적화방법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아침 루틴 같은 기본적인 생활리듬 유지를 비롯해 하루 일과 중에도 중간중간 짧은 휴식을 통해 집중력을 리셋하는 것으로 이를 실천하면 시간을 고밀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의 주도권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삶에서 벗어나려면, 내 시간의 흐름을 내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루틴은 단순한 시간 관리법이 아니라, 삶을 내가 설계하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시간이라는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이 되면 원하는 삶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시간의 밀도를 높여 삶을 주도하라

 

 

끝내며

통상 시간관리라고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하고자 하는 일이나 목표를 위해 사용할 것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간을 더 잘 쓰자고 말하는 것과 아울러 시간의 밀도를 높여 같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가치를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관점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우리의 가치를 말할 때 시간당 얼마를 벌고 있는가로 단순하게 평가하여 시간당 가치를 올리라고 말하곤 한다. 그 기준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일이 아닐까. 자신이 사용하는 시간의 가치를 높인다면 자신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가리라는 생각을 하며 시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간이라는 자원을 더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이 아닌, 더 가치 있게 쓰자는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엇을 더 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로 더 많은 걸 누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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