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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讀後行

긍정의 배신 - 균형적인 삶을 위해

by 聚樂之生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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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도서를 읽다 보면 그중 많은 책들이 긍정적인 사고가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안내한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

다만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행동은 마음

가짐과 관련이 없는가? 있다면 긍정적인 사고를 할 때에만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관점은 어떤가? 등 삶에 있어서의 다양한 변수를 조금은 단순하게 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은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환경의 문제로 스스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든다면 누가 자신이 큰 병에 걸릴 거라고

생각할 것이며, 누가 자신이 하는 일이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타격을 입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일을 진행하는가? 금융위기나 우리나라의 IMF처럼 국가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이에게는 큰 위험이 되어 그 휴유증이 오래가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긍정의 힘'이 주는 영향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객관적

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 '긍정의 배신'을 만났다. 

 

'긍정의 배신'은 작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쓴 책으로 긍정의 힘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작가는 다양한 저술활동을 한 저널리스트이자, 사회활동가다. 

 

"긍정성이 실제 상태나 기분이 아니라, 세상을 설명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이데올로기의 일부로서, 그 이데올로기란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이며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지금 이대로 아주 좋다는, 긍정적인 생각 그 자체를 뜻한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보려고만 한다면, 시련에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찾으려고만 한다면 모든 것이

나아지리라고 보는 시각이다. 희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감정 상태이자 갈망이다. 이는

낙천주의이지, 희망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의미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긍정주의를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주의가 사회에 퍼지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관점을 알려주고 이는 자기반성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긍정적인 생각은 현재의 어려움보다 앞으로 다가올

행복과 성공을 마음에 담고 생활하기에 지금을 평가할 때 부족하지만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여기게 된다. 결국에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만족감으로 측정되는 만큼 아무래도

유복한 사람들, 사회 규범에 순응하는 사람들, 신앙을 위해 판단을 삼간 사람들, 사회의 불의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그런 심리상태에 근접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만나게 될 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비책을 갖고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운전을 할 때에도 방어운전을 해야 하고, 사업계획을 세울 때에도 

만약을 대비하듯이 소위 말하는 '플랜B'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현실을 바라볼 때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위험과 기회가, 죽음의 확실성뿐 아니라 커다란 행복도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암에 걸리고 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병원 내에 널리 퍼져 있는 긍정주의를 보고 

사회전반에 걸친 긍정주의의 모습을 살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중도를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긍정주의를 갖고 생활에서 힘을 얻는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긍정주의로 인해 현실의 문제를 안일하게 바라보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방어적 비관주의'라

할 수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 우리가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그것은 이 세계가 인간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인과관계, 개연성, 우연이라는 자체의 알고리즘에 의해 전개된다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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