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우기/讀後行

어떻게?-'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by 聚樂之生 2024. 7. 8.
728x90
반응형

막연하게 '지구의 둘레는 얼마나 될까?' 라든가 '지구의 나이는 얼마일까?' 등의 질문을 생각하며

답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 물론 그냥 스쳐지나가듯 생각하기도 하고 또 요즘은 인터넷으로 알고

싶은 과학지식을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여기서 다시한번 그 많은 '과학지식을 처음에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처음 과학적 지식을 알아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집념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과학하면 사실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생활에 편의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나

의료기술을 위한 장비 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료의 혜택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과학의 범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의 

모든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지구의 탄생, 지구의 구조, 행성의 관계, 바닷속, 수많은

생물의 탄생과 멸종, 진화 등 이러한 과학적 탐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이 문제속의 풀지 못한

의문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다른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처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대단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저자는 어린 학창시절 과학 도서를 읽다가 의문과 이를 이해하며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는지

궁금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도서는 많았지만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가를 만나고 책과 잡지를 읽으며 정리하여 이 책을 통해 과학이 해결하려고

했던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의문들을 따라가는 멋진 여행길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적 궁금증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교차하며 지금까지의 이론에 대한 영향 또

과학자들의 성향에 따라 과학적 결과물에 대한 공유여부, 자금의 여력에 따른 과학자들의 어려움

등 과학적 지식만이 아닌 결실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과학에 대한 친밀감을 더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약 200~300년 전에 지구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여

결과를 알아낸 것이 지금까지도 과학적 결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지금이야 그들의 노력으로 인한 결실로 조금은 쉽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시절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 그리고

자금이 필요했을까를 생각하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바닷속 연구를 위한 잠수정의 개발로 조금은 더 깊은 곳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지만 물속의

어둠과 활동의 제약으로 연구결과가 미진하다. 이는 단지 환경적 제약만이 아니라 투입되는 자금의

크기와 연구성과가 비례하지 않아 점점 더 바닷속 연구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이 우리가 미칠 수 있는 영향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우주는 하늘로 열려 있어 지금까지 조금 더 멀리까지 확인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공간적 어려움은 어쩔 수 없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된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있다.

 

또한 우리 인간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인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살아오던 동물, 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멸종은 가슴아프게 한다. 물론 그들의 멸종을 생각하고 한 행동들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어느 지역에서만 살던 새의 멸종, 멸종된 동물의 박제를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태워버리는

일, 화석자료의 방치, 학자들간의 의견차이로 인한 생물들의 분류 혼선 등은 인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인간의 입장에서 진화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 인간을 만들어내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의 자만심에 불과하며 우리가 반드시 여기에 존재해야 할 당위성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로 우리의 입장을 상기시켜 준 이언 태터솔이라는 박물관 관리인의 말을 기억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다른 생물들과 다를 바가 없으며 우리의 입장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한 종임을 잊지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현재의 활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지구가 하나뿐이라는 사실과, 상황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생물도 단 하나뿐이라는 것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우리가 

가진 궁금증 해결과 함께 다른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세계를 꿈꿔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