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하게 되는가? 그렇게 한 결정에 후회를 한 적은 없는가?
있다면 다음 선택의 순간에 생각의 변화를 반영하는가? 아니라면 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가?
나 자신부터 선택의 순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토대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다른
정보를 얼마나 반영할 것인지 등 결정을 올바르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쓴다. 물론 결과가 항상
기대에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을 늘
마주하게 된다. 그 결정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며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결정을 베팅이라며 '베팅이란 곧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하는데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는 프로포커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지행동 의사결정 과학 및
의사결정 교육 분야의 저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마주하는 결정의 순간, 조금이나마 올바른 결정을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한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결정의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은 글귀들을 정리해 본다.
– 사후확증편향이란 어떤 결과가 나온 후에 그 결과가 필연적이었던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럴 줄 알았어’라든가 그렇게 ‘그렇게 될 걸 알았어야 했는데’ 같은 말을 할 때 그 사람은
사후확증편향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제약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변화를 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착시 현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사라지게 만들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 삶의 여러 가지 측면뿐 아니라 어떤 게임에서든 더 잘하고 싶다면 의사결정의 결과로부터 배움을
얻어야 한다. 우리 삶의 길은 모든 의사결정의 질을 더한 값에 운을 더한 것과 같다.
– ‘모르겠다’는 말을 부정적인 범주(‘아무 생각이 없다’ ‘하나도 모르겠다’처럼 능력이나 자신감이
결여된 말)에서 좀 더 중립적인 범주로 이동시킨다면 어떨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그게 바로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순수한
진실이다.
–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베팅이다. 그리고 특정한 반복 회차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맞다’거나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우리의 결정이
틀린 것은 아니다.
– 메리엄 웹스터 온라인 사전에 따르면 베팅이란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생각함으로써 내리는
선택”, “어떤 일을 하거나 성취하려고 할 때 무언가를 잃을 위험을 감수하는 것”,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는 혹은 어떤 것이 사실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 우리의 믿음은 모든 새로운 것을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 맹점편향이란 남들의 편향된 논리는 잘 알아보면서 자신의 것은 인식하지 못하는 비합리성을
뜻한다. 그들의 연구는 우리 모두가 인지편향 전반에 걸쳐 자신의 편향적 사고를 인지하는 데
맹점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 대부분의 의사결정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 맞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모든
미래의 자신을 상대하는 것이다.
– 경험이란 단순히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가 바로 경험이다. - 올더스 헉슬리
경험을 쌓는 것과 전문가가 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우리의 의사결정이 가져온
결과가 우리에게 교훈이 될지, 그리고 교훈이 무엇일지 알아볼 수 있는 바로 그 능력에 있다.
– 책임 연습이란 우리의 행동이나 믿음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해명할 용의나 의무를 말한다. 내기는
일종의 책임 연습이다. 자신의 의견에 푹 빠져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내기에서 이기기 힘들다.
– 우리의 믿음의 정확성을 시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이용한다.
• 어떤 이유로 나의 믿음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가?
• 나의 믿음과 관련되는 다른 증거에는 또 무엇이 있겠는가?
• 내 것과 비슷한 믿음이 진실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도록 참고할 다른 분야가 있는가?
• 나의 믿음에 도달하기까지 내가 어떤 정보의 출처들을 놓치거나 축소시켰을 수 있는가?
• 누군가 다른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들의 근거는 무엇이며, 내가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 옳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상황이 지금과 같이 돌아간 이유에 대한 다른 시각에는 무엇이 있는가?
– 우리는 지금까지 노출되었던 정보에만 노출되어 있고, 경험한 것들만 경험 중이며, 떠올릴 수 있는
가설들만 떠올릴 수 있다. 타인이 다른 믿음에 대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이 아니다. 그들의 경험을 갖지도 못한다. 그들이 어떤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안다.
– 회의주의는 어떤 일들이 진실인 이유보다 진실이 아닐 수 있는 이유를 물으면서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객관적인 진실이 존재하긴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 대해 믿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의사결정을 베팅이라 여기는 일은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믿음과 예측을 어느 정도까지 자신하는지 살펴보도록 함으로써 회의주의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를 객관적인 진실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준다.
– 이제 더 이상 “당신이 틀렸어!”라면서 반대하지 말자. “그냥 확실치 않군”이라 말하면서 대화에
참여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 “그건 확실해?” 혹은 “그에 대해 이렇게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보는 건
어때?”라고 물어도 된다. 이 방법이 단순히 불확실성에 충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 미래의 자신을 희생시켜가면서도 현재의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려 하는 이러한 경향을 시간 할인
temporal discounting이라 부른다. 나중에 주어지는 더 큰 보상을 기다리는 대신 지금 당장 보상을
얻기 위해 비합리적으로 큰 할인(가치의 저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려면 미래를 정찰해볼 필요가 있다. 의사결정이 우리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특정 미래에 대한 베팅이라면, 베팅을 하기 전에 그 가능한 미래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자세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의사결정이든 실재 가능한 결과물을 초래할 수 있다.
결정하기 전까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정을 해라, 그리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지켜보아라.
-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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