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우기/讀後行

자연에서 인간의 위치란 - '여덟마리 새끼 돼지'를 읽고 1

by 聚樂之生 2024. 7. 30.
728x90
반응형

지구의 역사를 보통 45억 년이라고 한다. 또한 자연에서 생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시간의

역사라고 말한다. 그 시간이 진화의 시간이고, 진화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냈기 때문이다. 그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의 인류로의 진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류의 특별함 때문에? 물론 다른 종들과 달리 문자를 통한 지식의 전달과

손을 사용하여 도구를 만들고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 등을 생각하면 확실히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인류가 특별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가? 

정말 우연히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을 아닐까라는 생각말이다. 우리는 그것을 아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종들을 대하는 실수를 지금까지 해온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 소위 과학이라고 하는 분야에 대한 너무나도 소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어떤 책을 읽으면 그나마 조금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다양한 도서에서 자주 인용하거나 언급되는 스티븐 제이 굴드라는 학자의 책중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과학에세이를 통해 나와 같이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저자는 수많은 저서와 과학논문, 그리고 내추럴 히스토리라는 잡지에 연재한 300편에 달하는 글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흥미롭게 과학을, 특히 자연생물학이라는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저자는 우선 "자연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등장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으며

우리에 대해 털끝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는 지질학적 시간 규모로 따질 때 우리가

가진 이 땅에 대한 힘을 의미하며 "우리가 가진 핵무기의 메가톤을 다 합쳐봐야 백악기 대멸종을

일으켰던 너비 10킬로미터 소행성 힘의 만 분의 일에 불과하다."라며 지질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는 "자연의

유일한 행동이란 물론 성공적 번식을 위한 생물들 간의 끝없는 투쟁, 그리고 실패한 자들에 대한

끝없는 헤카툼(대량희생)이다."라고 이를 설명하고 있다. 결국 지금의 우리 세상과 삶을 만든 것은

우연한 사건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즉 다양한 우연의 사건들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고 반복된 사건들은 중복된 유전자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 조금씩 현재의 틀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생명의 유전자는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어 지금에 맞는 기능들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여 자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행동하며 그 행동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또 다른 행동으로 자연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즉 우리의 행동이 자연에서의 멸종을 불러오고, 그 멸종이 또 다른 종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개체와 종의 시시콜콜한 삶들은 대형사건의 경과에 아무런

힘도 미치지 못하는 장식물이 아니라, 전체 미래를 속속들이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는

특수자들이다."라는 말로 우리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인류의 지적발전은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깨달음으로 인류의 진화에 대한 많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어왔으며, 자연에서 자연에 순응하기보다 자연을 이용하는

기회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화의 지도에 미처 그리지 못한 부분이

퍼즐조각처럼  많이 남아 있음을 생각할 때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타인을 대하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처럼 자연을 우리가 대하는 것이

자연에서의 우리 위치를 오롯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것이 지금의 자연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임을 생각해본다.

 

 

 

 

 

 

728x90
반응형